Personal Perspective

Aim High

2025-09-07

Aim high는 말 그대로 더 높은 수준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또한 마인드셋입니다. 흔히 move fast와 aim high는 서로 tradeoff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빨리 결과를 내면 퀄리티가 낮아질 수밖에 없고 퀄리티를 내려면 빨리 결과를 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맞는 말이지만 이 또한 본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Move fast가 latency와 throughput에 대한 이야기인 것처럼 aim high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im high는 스스로에게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인 스스로 얼마나 높은 수준의 기준을 가져다 대는가? 그리고 그러한 기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가?를 aim high의 본질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들은 무엇이 다른가를 서베이 해봤을 때 도전적인 목표를 잡고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조직이 OKR을 사용하면서 도전적인 목표를 잡는 것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Set stretch goals and adopt high standards for themselves. This was the single most powerful differentiator. The best individual contributors set — and met — stretch goals that went beyond what others thought were possible. They also encouraged others to achieve exceptional results. And yet when we asked raters to select the four skills they thought were most important for an individual contributor to have, less than one in 10 chose high goals. It appears that setting stretch goals, since it’s not necessarily expected, is a behavior that separates top performers from average.

The Behavior that Defines A-Players

높은 성취를 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에게 높은 잣대를 요구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잡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Goal Setting에 대해 더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Aim high가 스스로에게 높은 수준의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이라면 그 수준의 위치에 의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틀을 깨어줄 수 있는 환경 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좋은 동료일 수도 있고 나를 한게까지 밀어줄 수 있는 코치일 수도 있으며 대회와 같은 경쟁적인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 기를 쓰고 가는 것은 signaling의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그 환경에서 나의 틀을 부숴줄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학부 1학년 때부터 LaTeX을 사용해서 모든 과제를 제출했었는데 이건 주변에 그렇게 하는 친구들을 보고 자연스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슷하게 학부 때 시스템 프로그래밍 수업 들은 동기가 바이너리만 주어진 게임의 동작 방식을 어셈블리 코드 인젝션을 통해 바꾸는 것을 보며 저런 것이 아예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운동 할 때에 코치를 두는 이유는 이러한 틀을 체계적으로 부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은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틀을 부숴주는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희가 늘 리터러쳐 서베이를 100편씩 일주일이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지만 막상해보고 숙달되면 실제로 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팀과 무관하게 개인의 레벨에서도 더 도전적인 목표를 잡고 나 스스로의 기준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꼭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내가 평소에 하던 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어떨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보길 권합니다. 평소에 업무의 완료라고 생각한 시점에 조금 더 품질을 높인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돼?”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한계를 밀어붙이고 그러한 한계에 도달했을 때 한 발 더 나아가는 방법을 다시금 생각하는 것이 핵심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그렇게까지 해야해?로 보일 수 있는 정도의 높은 기준을 스스로에게 요구해야만 그 정도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활용했던 몇 가지 테크닉을 공유드립니다.

제가 늘 하는 이야기 중 추상화 단계를 넘나들어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내가 친숙한 추상화 단계 아래와 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알아보도록 하세요. 뉴럴넷 밑바닥에 돌아가는 GPU는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고 커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공부해보세요. 내가 만든 소프트웨어 컴포넌트가 보다 큰 그림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른 컴포넌트와 연결되어 회사에 기여하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Pre-mortem을 진행하세요. 나의 과업이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가장 값싸게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세요. 리스크 요소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내 생각보다 조금 더 쥐어짜는 노력을 해보세요. 저는 과거 논문을 쓰다가 제출 직전이 되어 도무지 더 고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한 번 더 마음을 가다듬고 논문 제출 후에 리젝되어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이 시점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을 하며 한 번 더 논문을 수정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본인이 업무하는 것을 기록하세요. 저는 심지어 제가 연구실에서 일 하던 화면을 모두 녹화한 뒤에 이를 다시 살펴보며 도구 사용이나 업무 습관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곤 했습니다.

문제 풀이 기법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세요. 문제를 다 풀어낸 뒤에 이를 다시 푼다면 어떻게 할지가 명확하게 보이도록 노력하세요. 조금 더 일반화된 문제 셋팅이나 풀이를 고민해보세요.

In my own experience of designing difficult algorithms, I find a certain technique most helpful in expanding my own capabilities. After solving a challenging problem, I solve it again from scratch, retracing only the insight of the earlier solution. I repeat this until the solution is as clear and direct as I can hope for. Then I look for a general rule for attacking similar problems, that would have led me to approach the given problem in the most efficient way the first time. Often, such a rule is of permanent value.

Robert Floyd

Another mental gimmick for aid in research work, I think, is the idea of generalization. This is very powerful in mathematical research. The typical mathematical theory developed in the following way to prove a very isolated, special result, particular theorem – someone always will come along and start generalization it. He will leave it where it was in two dimensions before he will do it in N dimensions; or if it was in some kind of algebra, he will work in a general algebraic field; if it was in the field of real numbers, he will change it to a general algebraic field or something of that sort. This is actually quite easy to do if you only remember to do it. If the minute you’ve found an answer to something, the next thing to do is to ask yourself if you can generalize this anymore – can I make the same, make a broader statement which includes more – there, I think, in terms of engineering, the same thing should be kept in mind. As you see, if somebody comes along with a clever way of doing something, one should ask oneself, “Can I apply the same principle in more general ways? Can I use this same clever idea represented here to solve a larger class of problems? Is there any place else that I can use this particular thing?”

Claude Shannon

호기심을 따라가세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있는지 알고 호기심이 일어나는 것을 따라가다보면 생산적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고, 부족하던 부분을 자연스레 채울 수도 있어요. 그런 방식으로 본인의 행운을 키울 수 있습니다.

Aim high를 해야 정말 탁월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성취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상상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고 상상 이상으로 그라인딩하고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한 발 더 나아가는 것을 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I find these “shorter work weeks are just as effective” articles to be nonsense, at least for knowledge workers with some tactical discretion.

John Carmack